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거래소 이사장 후보들의 펀드투자 성적표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주식시장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면서 펀드 수익률도 따라서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이렇듯 시장이 가라앉으면 금융투자업계 수장들이 직접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해 투자문화를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에 나선다. 국내 주식시장이 매력적인 가격대에 놓여있음을 알리고, 장기 투자문화를 성숙시키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과거 공개적으로 펀드 가입에 나섰던 금융계 인사들이 선택한 펀드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특히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과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의 성과가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8월10일 모 증권사 영업점에 나란히 앉아 펀드가입 행사를 열어 관심을 끈 바 있다. 당시 이벤트는 전날 열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긴급회의 이후 최 전 사장의 권유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이사장 후보들의 펀드투자 성적표는? 지난 2011년 8월 현대증권 영업점에서 황건호 전 금투협회장(오른쪽)과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가운데)이 나란히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AD



두 사람이 동반가입한 펀드는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현대가 주요 기업에 투자되는 상품이다. 2009년 설정된 해당 펀드의 16일 기준 연초 후 단순평균 수익률은 -5.47%다. 가입 후 최근 2년 수익률은 -15.82%, 1년 수익률은 -4.96%로 두 사람 모두 해당 펀드로 수익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은 이에 대해 "현재 수익률이 안 좋긴 하지만 당시 가입했던 여러 개의 펀드는 장기적인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당장 자금을 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황건호 전 금투협회장은 "당시 현대 뿐 아니라 많은 회사의 펀드에 가입을 했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는 해지했기 때문에 해당 펀드를 아직 갖고 있는지 정확히 기억 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거래소 이사장 후보자인 두 사람과 마찬가지로 거래소를 떠난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역시 공개적으로 펀드 가입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 2010년 2월8일 미래에셋 지점을 방문해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상품에 가입했다. 이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5.19%. 최근 2,3년 수익률도 각각 4.36%와 7.99%를 나타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만일 김 전 이사장이 아직 해당 펀드를 갖고 있다면 원금 손실은 내지 않은 셈이다.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도 지난 1월 '한국투자Parallel유전해외자원개발펀드'에 가입했다. 각종 과세혜택이 주목 받으며 공모금액 4000억원에 1조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해당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8.50%를 나타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최근 1개월, 1주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출시되는 펀드 상품에 대부분 가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최현만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1년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펀드'에 가입했다. 연초후 수익률은 -5.76%. 최 부회장이 이전에 가입한 '미래에셋가치주증권자투자신탁'과 '미래에셋인사이트증권자투자신탁'은 연초후 수익률이 각각 8.22%와 5.40%를 기록하면서 상품별로 수익률 희비는 교차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들은 사장이나 유명인사가 가입한 펀드를 신뢰하는 경향이 있는데 수익률과는 별개"라며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itsm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