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4위로 7계단 ‘쑥’…“공무원이 더 일잘하는 조직 만든다”강조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취임한지 3년이 흘렀다. 도민들은 젊은 도지사에게 많은 개혁과 혁신을 요구했으나 실질적으로 도민들 삶에서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그러나 안 지사는 ‘3농 혁신’과 ‘지방분권’, ‘사회적경제’부분에서만은 다른 시, 도를 이끌며 새 행정혁신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16일 충남도 기획관리실이 밝힌 안 지사의 행정혁신 결과 도 공무원들의 업무문화 개선은 물론 예산 덜 쓰기 효과까지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자기주도적 행정 ▲융·복합 행정 ▲제도 및 시스템혁신 등 ‘공무원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유능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목표로 행정혁신을 꾀해왔다.
‘80년 대전시대’를 마감하고 ‘내포시대 새로운 100년’을 시작한 올해는 특히 ▲교통질서 지키기 ▲외상장부 안 만들기 ▲칭찬·지지·격려·존경문화 정착 ▲회식문화 119 ▲정직한 시간 외 수당정착 등 ‘이달의 혁신과제’를 마련, 중점운영 중이다.
결과 직원들 출장 때 주는 여비의 경우 2011년 총 여비예산 66억3100만원의 5.89%인 3억9100만원을 줄였고 지난해는 총여비 59억2700만원의 10.6%인 6억3300만원을 남겼다.
직원들의 초과근무 때 주는 시간외 수당도 상당액 줄었다. 지난달 말까지 준 시간외 수당은 29억66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억7200만원)보다 1억600만원 줄었다.
지난달 대전시 한 공무원이 시간외 수당을 받기 위해 밖에 있다가 택시를 타고 들러 정맥인식기에 체크해 문제가 된 사례를 없애자는 데 도청공무원들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불필요한 시간외 근무를 하지 말자는 분위기도 공무원들 사이에 퍼지면서 지난달엔 가정의 달과 연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00만원(3.6%) 더 줄였다.
출장여비와 시간외 수당을 줄일 수 있었던 데엔 꼭 필요한 경우 필요인원만 출장가기운동을 펼치고 정직한 시간외 수당 정착운동과 가정의 날 확대(매주 금요일→수·금) 운영 등이 먹혀든 것으로 평가된다.
결과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평가에서 2011년보다 7계단 오른 전국 4위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행정혁신’에 대해 “과거 행정혁신은 부패 막는 공직기강 확립, 공정성 확립을 위한 공직기강 확립이었다”며 “내가 강조하는 행정혁신은 여기서 더 나아가 공무원이 일을 더 잘하는 조직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혁신, 일 잘하는 정부와 공무원 조직의 가장 핵심혁신과제는 ‘참여행정’, ‘자치분권’”이라며 “부당한 관행은 우리 대에 끊고 가야한다. 내포시대엔 더 이상 낡은 관행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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