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장기 자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4월에 더욱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외국인들의 4월 미 장기 채권 순매도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경기 회복감과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불안감이 겹치며 미 국채 투자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4월에 외국인들은 미 장기 자산을 373억달러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미 장기 자산을 순매도했다.
2월과 3월 순매도 규모는 각각 131억달러, 134억달러였다.
특히 민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에 미 장기 국채를 사상 최대인 308억달러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은행을 포함한 공공 부문 외국인 투자자도 미 장기 국채를 237억달러어치 순매도했다. 공공 부문 투자자 순매도 규모도 2008년 11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민간과 공공 부문 외국인 투자자들은 합쳐서 4월에 545억달러어치 미 장기 국채를 순매도했는데 이는 자료 추적이 가능한 1978년 5월 이후 최대 규모다. 3월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장기 국채를 53억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4월에 미국 주식은 112억3000만달러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4월에 미 국채를 54억달러어치 순매도해 미 국채 보유량을 1조2600억달러로 줄였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량도 1조1000억달러로 전월 대비 140억달러가 줄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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