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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80% 외국인, 쥐락펴락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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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리스크 비상등 켠 증권가 <中> 한국 '꽃놀이패' 전락하나

공매도 80% 외국인, 쥐락펴락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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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최근 외국인 투자가들이 코스피시장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대차거래 시장과 공매도 시장에서 이들의 막강한 영향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세를 유발한 JP모건 보고서를 둘러싸고 음모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P모건 보고서가 시장에 공개된 지난 7일 이후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는 10.8%가량 하락했다. 외국인의 엄청난 투매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이 기간 1조3740억원의 순매도로 삼성전자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1조원 이상을 받아냈지만 주가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外人 공매도 비중 80%= 외국인의 삼성전자 투매 공세 가운데는 공매도로 체결된 물량이 적지 않았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4거래일 동안 체결된 공매도 규모는 무려 2591억원에 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기세력이 배후에 있을 수 있다고 지목했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금액은 이례적인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물옵션 포지션 손익구도에서 외국인이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최근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는 공매도나 파생상품 수익 극대화를 위해 활용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국내 증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공매도는 삼성전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코스피시장 전체 거래대금 기준 공매도 비중을 월별로 살펴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4.3%로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한 이래 가장 많은 공매도 주문이 체결됐다는 얘기다. 이 비중은 3월 3.46%에서 3개월째 증가세를 타고 있다. 이달 코스피지수는 5.9% 하락해 작년 5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공매도는 대부분 외국인이 쏟아내는 매물이다.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4월까지 체결된 공매도 중 80%가 외국인이 체결한 주문이었다.


◆대차잔고 사상 최대 수준= 공매도의 예비 물량이라고 할 수 있는 대차잔고도 연일 늘고 있다. 13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42조8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9%가량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 살펴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10월의 43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차거래 시장 역시 공매도 시장과 마찬가지로 주요 고객은 외국인이다. 연초 이후 전체 대차거래의 74.2%는 외국인이 체결한 주문이었다. 외국인의 대차거래는 지난해에도 전체 대차 물량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매도와 대차거래시장을 주름잡는 외국인 투자자들로 인한 피해가 향후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반면 공매도를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도적으로 공매도는 거래 가격보다 한 호가 위에서 주문을 내도록 돼 있기 때문에 공매도가 체결되는 순간 주가가 하락하는 일은 없다”며 “공매도가 가격을 떨어트렸다고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공매도는 무조건 현재가 이상의 가격으로 체결되기 때문에 공매도가 집중적으로 이뤄 졌다고 해도 이론적으로 가격이 떨어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정재우 기자 jjw@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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