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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장수 CEO'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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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살린 '재보험업계 화타'

'금융권 최장수 CEO'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퇴임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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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소명을 다했고 열정을 바쳐 성과를 이뤘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없습니다. 뭔가를 이뤘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금융권 통틀어 '최장수 CEO'로 통하는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이 15년의 임기를 마치고 14일 퇴임한다. 박 사장은 이날 오후 퇴임식을 갖는다. 박 사장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취임해 15년간 다섯차례 연임에 성공한 진기록을 남겼다.

그는 재무부 관료에서 민간기업 CEO로 변신한 소위 '낙하산'이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안착, 어려운 여건에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3년을 채우기가 어렵다는 금융사 CEO를 15년 동안 할 수 있었던 데는 코리안리를 부실 기업에서 세계적인 보험사로 탈바꿈시킨 공로가 컸다.

1998년 박 사장 취임 당시 코리안리는 회사채 보증보험 실적 악화로 영업손실이 4000억원에 달하는 등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하지만 영업 확대정책과 경영혁신 노력으로 기사회생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지난해 5조6454억원, 순이익은 160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2006년 12월 스탠더드앤푸어스가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을 때를 꼽았다. 해외진출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그해 8월 S&P 뉴욕 본사를 찾아가 담판을 지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리스크 관리도 잘하고 있는데 신용등급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격론 끝에 S&P가 BBB-에서 A-로 올렸는데 정말 기뻤습니다."


박 사장의 가장 큰 강점은 강력한 리더십이다. 일흔을 앞둔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직원들과 함께 에베레스트산 등반에 나서 화제를 모은데 이어 백두대간 등반을 추진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터프하지만 때로는 '세족식' 같은 행사를 열어 이 직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그는 "현실에 안주하는 기업문화를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기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사장 후임은 대주주인 원혁희 회장의 셋째 아들 원종규 전무가 맡는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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