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근철 기자] 전세계 금융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주범은 중앙은행들이다. 이번 주 들어 세계 금융시장은 각 국의 중앙은행들의 부양기조 약화 우려에 따른 불안감으로 크게 흔들렸다.
특히 지난 11일 일본은행(BOJ)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가 주재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의 도입을 보류하자 증시 추락이 도미노처럼 이어졌다.
그나마 사흘 연속 추락하던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하며 한숨은 돌렸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무려 181.85포인트 (1.21 %)나 올라 1만5176.08에 마감했다.
1만5000선을 다시 되찾았다. 나스닥 지수도 44.93포인트 (1.32%) 상승 3445.37 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23.84포인트 (1.48%) 오른 1636.36을 나타냈다.
주요 지수들이 모두 1% 이상 크게 오른 셈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Z지수는 하루만에 11%나 급락하며 16선 가까이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하며 살얼음판을 위를 걷는 분위기다.
FOMC에서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에 일정정도 답을 내놓아야 시장의 과민반응도 다소 가라앉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라이언 젠드루 세테라파이낸셜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 참가자들 모두가 FRB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근철 기자 kckim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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