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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불안감에 美국채 입찰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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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 입찰 경쟁률 10개월 최저 기록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불안감 탓에 이번주 미 재무부가 실시하고 있는 국채 입찰에서도 냉기가 흐르고 있다. 큰 손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미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에 다른 투자자들도 미 국채 매입을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미 재무부가 주관한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입찰 경쟁률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10억달러어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입찰 경쟁률은 2.53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0년물 입찰 때의 2.49대 1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매입 수요가 부진한 탓에 낙찰 금리는 예상보다 높았다. 10년물 낙찰 금리는 2.209%를 기록해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95%보다 높게 나왔다. 미국 정부가 더 비싼 비용을 들여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10년물 국채 입찰 수요 부진 소식에 이날 유통 시장에서도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4%포인트 오른 2.23%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실시된 3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경쟁률은 2.95대 1을 기록해 2010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미 국채 전체 평균 입찰 경쟁률은 2.97대 1이며 이는 지난해 3.15대 1보다 낮은 것이다. 미 경기 개선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분위기 때문에 미 국채 수요가 감소한 것이다.


모건스탠리 스비스 바니의 케빈 블라나간 수석 채권 투자전략가는 "FOMC 직전에는 특히 입찰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FOMC를 통해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양적완화에 대한 입장을 좀더 분명히 알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있을 FOMC 결과를 우선 확인하고 보자는 심리가 입찰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FRB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가 논의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8~19일 이틀간 열린다. 블룸버그 설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FRB가 10월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현재 85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이번 FOMC에서는 양적완화에 특별한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재무부는 13일 30년물 국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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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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