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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회사채 투자자 울상..6주만에 9% 손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1초

애플 회사채 발행 직후 '양적완화 논란 가열' 美국채 금리 급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7년만에 발행된 애플 회사채를 산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애플이 회사채를 발행한 직후 공교롭게도 미국 양적완화 축소 논란이 가열되며 시중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곧 애플 회사채 가격이 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애플 회사채 투자자들이 6주만에 9% 가량 평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4월30일 1996년 이후 처음으로 6종의 회사채 170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 하지만 애플 채권 발행 직후 양적완화 축소 논란이 뜨거워지며 미 국채 금리가 큰폭으로 뛰었다. 4월30일 당시 1.67%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1일 현재 2.18%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회사채 금리도 상승, 애플 회사채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애플이 발행한 6가지 채권 중 연 3.9%의 고정금리를 지급하는 30년 만기 채권의 가격은 10일 거래에서 한때 액면가의 90.36%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 채권은 거래가 시작된 직후 한때 액면가의 101.97%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55억달러어치가 발행됐던 애플 10년물 회사채도 현재 가치는 52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아시시 샤흐 글로벌 크레딧 부문 대표는 애플 회사채 가격 급락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장 최근에 발행된 채권이 투매 때 가장 크게 충격을 받는 경향을 보인다"며 "유동성이 매우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샤흐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애플 회사채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를 매수한 적이 없었다며 따라서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이 나면 당황해서 애플 회사채를 팔겠지만 기관 투자가들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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