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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證, 장기투자자에겐 최고의 매수타이밍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13일 하루에만 외국인이 9500억원의 매물을 토해내며 KOSPI가 의미 있는 지지선으로 여겨져 온 1900을 뚫고 내려갔다. 5월말 이후 KOSPI와 코스닥시장은 모두 6% 내외 하락했다. 하락의 주된 원인은 출구 전략 우려가 야기한 글로벌 금융시장 동요 때문이다.


5월 하순 이후 ‘출구 전략’은 허다한 다른 이슈를 무력화시켜 버리는 슈퍼 이슈로 등장했다. 버냉키 의장이 의회 합동경제의원회에 출석해 ‘자산매입 축소(tapering)’ 가능성을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일본 중앙은행의 구로다 총재가 국채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응수한 이후, 금융시장은 미국 국채를 비롯해 변동성과 가치손실 위험이 있는 모든 자산으로부터 탈출 러시가 일어나고 있다.

14일 한국투자증권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조짐은 버냉키의 발언이 있기 전인 5월 초부터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국채 금리가 바닥을 찍고 올라오기 시작한 것은 5월 2일부터였다. 버냉키와 구로다가 그 속도를 가속화시킨 부분이 있지만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과 스마트머니는 채권시장의 약세를 이미 예감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노근환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글로벌 금융시장 급락은 주식이 아닌 채권 버블에서 온 것이지만 그렇다고 주식시장이 안전한 곳은 아니다"고 봤다. 즐거움을 함께 할 친구는 많지만 고통을 함께 나눌 친구는 드문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의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금융시장은 반대다. 상승장에 디커플링은 있어도 하락장에는 디커플링이 없다는 것.

하락하는 시장에서 항상 주의해야 할 것은 밸류에이션 트랩이라고 지적했다. 저PER은 매력적인 기업을 선별하는 데에는 좋은 기준이지만 주식 매수의 타이밍 지표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특히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PER이 낮아지고 있는 국면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하락하는 장에서 바닥이 어디인가 미리 예단하는 것도 투자에는 별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바닥은 스스로 형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 자체는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며 "금융시장의 요동이 가라 앉고 미국 국채 금리가 3% 아래에서 장기간 안정된다면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발생하면서 주식시장은 폭발력을 가지고 상승할 가능성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기대했다. 단기투자자는 현금을 가지고 기다려야 하겠지만 연기금 등 장기저축기관에는 최고의 매수타이밍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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