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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수천배 맹독성 물질 배출 업체 24곳 적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기준치를 수천배 이상 초과하는 맹독성 폐수 2만2700t을 무단 방류시키던 제조업체 24개소가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이 도심 속에 몰래 숨어 허가를 받지 않거나 방지시설을 정상가동하지 않고 수은, 시안 등이 포함된 맹독성 폐수 총 2만2700t(일평균 약 920t)을 배출한 24개 업체를 적발해 이중 21곳은 형사업건하고, 3곳은 행정처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들 24개 업체의 방류폐수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맹독성 물질인 수은은 기준치의 3687배에 달했다. 시안(일명 청산가리)은 900배를 초과했으며, 구리, 납, 카드뮴, 크롬 등 다른 유해물질도 다량 검출됐다.


특히 수사결과 무허가 맹독성 방류업체 중 C도금업체는 10년, U귀금속제조업체는 무려 12년 동안 무허가시설을 운영해 몰래 맹독성 폐수를 배출해 오다가 이번에 적발됐다.

서울시 특사경은 지난 4월부터 2개월 동안 종로구, 강남구 등에 위치한 귀금속 도금 제조 업체, 성동구, 금천구 일대 금속연마업체 등 맹독성 폐수를 배출하는 시설들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실시해 이같은 업체들을 찾아냈다.


24개 업체 중 17개소는 무허가 배출시설을 운영해 시내 중심가에서 몰래 숨어 맹독성 폐수를 배출해 왔으며, 허가받은 업체인 7개소의 경우에는 겉으로는 적법하게 폐수배출시설을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실제로는 비밀배출구나 가지배관을 설치하는 수법으로 맹독성 폐수를 무단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사경은 이들 적발 업체 중 단순히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한 2개 업체와 변경신고를 하지 않은 업체 1개소를 제외한 나머지 21개 업체 모두를 형사입건 하고, 비밀배출구를 설치한 2개소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관할구청에 폐쇄명령 등 행정처분토록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박중규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환경오염행위는 시민생활과 건강을 위협하는 만큼 반드시 발본색원해 엄중조치하겠다"며 "앞으로도 장마철을 틈탄 폐수무단방류 행위나 시내중심가나 외곽지역에 은닉해 무허가 배출시설을 운영하는 행위 등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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