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많다."
'겁 없는 신예' 이명주가 이란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명주는 13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소집 훈련에 앞서 오는 18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우리가 다소 유리한 입장이지만 아직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강하게 밀어 붙이겠다"라고 말했다.
이명주는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7차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4-4-2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박종우와 호흡을 맞춰 풀타임을 소화했다. 왼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김남일을 대신한 깜짝 선발 출전. 경험부족에 대한 우려를 딛고 왕성한 움직임으로 공수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축 미드필드진의 공백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전에서도 그의 중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남일은 부상 여파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고 박종우는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까닭이다. 이명주는 "누가 선발로 나설지는 모르지만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똑같다"며 "기회를 얻는다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데뷔전을 치렀기 때문에 부담감은 많이 줄었다"면서 "아직 보여주지 못한 장점이 많다. 전진패스와 슈팅 등 공격적인 장점을 발휘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중원에서 경쟁을 펼칠 이란의 간판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에 대해 "언론을 통해 이름은 들어봤지만 어떤 선수인지는 잘 모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란은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은 상대"라며 "우리 플레이만 제대로 펼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4승2무1패(승점 14)로 이란(승점 13)에 앞선 조 선두를 달린다. 이번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두면 자력으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행을 확정짓게 된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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