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최강희 감독이 유임할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제기된 A대표팀 신임 감독 인선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다.
현재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전 소속팀 전북 현대로의 복귀를 준비 중이다. 18일 울산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을 계획이다. 2011년 12월 부임 당시부터의 공약이었다. 최 감독은 최근에도 "더 이상 전북 복귀 여부에 대한 질문은 받지 않겠다"라며 못을 박았다. 이에 발맞춰 전북 구단 역시 환영 행사를 준비 중이다.
축구협회의 생각은 다르다. 아직 이렇다할 대안을 찾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 감독이 본선까지 대표팀을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13일 오전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아디다스 올인파크 풋살장 개업식'을 마친 뒤 "아직 최강희 감독과 대면해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최종예선을 마치고 정식으로 얘기를 나눠 볼 생각"이라며 "공식 석상과 사석하는 하는 얘기는 다를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허정무 부회장의 태도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 예선이 끝나기 전까진 어떤 작업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최 감독이 유임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최근 국내 언론을 통해 제기된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 부임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최 감독 유임이 불발될 경우 재빠르게 감독 선임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허 부회장은 "지금은 딱 잘라 말할 수 없지만, 7월 말 동아시안컵도 있기 때문에 예선전이 끝난 직후 곧바로 선임 작업에 돌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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