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13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7.18포인트(1.42%) 내린 1882.73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500억원 이상 매도 폭탄을 내놓으며 지수를 1900선 아래로 추락시켰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10일 1조2759억원 순매도를 나타낸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주요 매도 대상은 전기전자(IT) 업종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IT 업종만 4979억원(이하 잠정치)어치를 팔았다. 스마트폰 판매부진과 이에 따른 올해 2·4분기 실적 우려에 휩싸인 삼성전자는 6거래일째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삼성전자 등 IT 업종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강도 높은 '팔자'세가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 우려로 인한 이머징 주식 비중 축소에 따른 구조적 매도일 가능성 역시 열어두고 있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이기도 했던 이날 프로그램으로도 5100억원 이상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특히 마감 동시호가간 1800억원 이상의 물량이 추가로 출회되며 지수는 10포인트 가까이 추가 하락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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