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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매물습격에 블루칩 파랗게 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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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매물습격에 블루칩 파랗게 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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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外人 리스크 비상등 켠 증권가
2007년 이후 늘어난 외인비중 축소 조정 압력↑
악재 초민감..'제2의 삼성전자' 나오나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JP모건의 삼성전자 보고서에 국내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의 주가가 리포트 한 건 때문에 일주일 만에 10%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투자가의 매물 폭탄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0년 도이치뱅크의 선물옵션 투매를 떠올리며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본질에서 벗어난 미시적 추론일 뿐이다.

시각을 넓혀 세계 주요국들의 양적완화 기조 속에서 외국계 기관이 이머징마켓 포지션을 축소하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매수포지션을 늘려 온 한국 주식 및 채권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가능성을 염두해 둬야 하는 이유다. 외국인 리스크에 노출된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현 주소를 3회에 걸쳐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13일에도 삼성전자는 'JP모건 쇼크'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1만2000원(0.87%) 하락한 13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발 매물 폭탄은 여전했다. 같은 시간 메릴린치에서 8만6353주가 쏟아져 나온 것을 비롯해 외국계창구를 통해 11만여주가 매도물량으로 풀렸다. 외국인은 지난 7일 갤럭시S4 연간 예상판매량을 낮춘 JP모건 보고서가 등장한 이후 12일까지 4거래일동안 무려 148만762주(약 2조원)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0조원 가량 증발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JP모건 보고서는 그 내용을 떠나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외국투자가의 매물 방아쇠 역할을 한 것으로 봐야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머징마켓 가운데 선방을 해왔던 한국 증시의 수급 피로도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외인 주식보유 사상최고 수준=외국인투자가의 국내 주식 보유량은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은 34.0%에 달한다. 올들어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5조원 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말 32.39%보다 1.61%포인트 높은 상황이다.


최근 5년동안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평균 보유비중은 32.5%를 기록했다. 현재 보유 지분을 감안할 때 향후 15조원 어치는 더 매물화 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주식정보팀 관계자는 "현재 외국인의 코스피 보유금액은 지난 2007년말과 비교해 70조원 정도가 늘어난 상태로 글로벌 재정위기 여파 속에서 상당한 자본이익을 거둔 셈"이라며 "헤지펀드 세력들 입장에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기조에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外人 매물습격에 블루칩 파랗게 질렸다



◆블루칩 '외인 폭탄' 리스크 노출=전문가들은 가장 유효한 실적을 보였던 IT대장주에서의 매물 쇼크가 벌어진 만큼 여타 대형주도 그러한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개 상장사 가운데 SK텔레콤과 LG화학을 제외한 전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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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센터장은 "셰일가스로 인해 화학, 정유 등 산업재 관련 수출주 상승모멘텀이 제한되면서 외국인들의 팔자 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된 바 있다"며 "자동차와 IT가 그나마 버텨왔는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여지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사례처럼 비우호적인 보고서가 '매물 폭탄'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모멘텀에 좌지우지하는 헤지펀드들의 물량 출회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시장으로 돈을 이동시키는 포트폴리오 재조정 작업이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태진 기자 tj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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