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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마늘의 특별한 이야기(1)마늘의 유래와 전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아시아경제 김승남]


고대부터 동·서양 인류가 활용해온 ‘강장식품’
효능의 과학적 입증 통해 웰빙식품으로 ‘인기’

마늘은 백합과(百合科) 파속(屬)에 속하는 인경채소로 학명은 ‘Alliumsativum L.’이다. 영어로는 Garlic, 학명은 대산(大蒜) 또는 호(葫)이다.


원산지는 중앙아시아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일본 등 극동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산마늘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큰 마늘은 기원전 1~2세기경 중국 진나라의 장화가 쓴 ‘박물지’와 한나라 장건의 ‘호지’에서 마늘의 큰 것을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어 호산 또는 대산이라 불렀다.


인류가 마늘을 섭취한 역사는 5000년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마늘은 정력이나 원기를 북돋우는 강장식품으로 여겨졌다. 기원전 2500년 무렵에 만들어진 이집트 쿠프왕의 피라미드 벽면에 새겨진 상형문자를 해독한 결과, 피라미드 건설에 종사한 노동자들에게 마늘을 먹인 것으로 해석됐다. 왕의 무덤에 마늘을 넣을 만큼 마늘을 신성시한 이집트인들은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두고 맹세하듯 마늘에 대고 맹세했다는 풍습도 전해진다.


비슷한 시기 우리나라 단군신화에도 마늘이 등장한다. 삼국사기에는 ‘입추(立秋)에 마늘밭에 후농제(後農祭)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고대시대부터 마늘을 식용 또는 약용으로 이용했다는 얘기가 된다.


신안 마늘의 특별한 이야기(1)마늘의 유래와 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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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마늘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웰빙식품으로서 그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강장 또는 항염 등의 약품 등에 널리 활용되는 것은 물론이다.


2002년 미국의 ‘타임’지는 마늘을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했다. 타임지는 “마늘은 그 자체로 먹어도 좋을뿐더러 다양한 음식재료로 사용해도 좋은 기능성 식품”이라고 극찬했다.


미국암연구소(NCI)는 1992년에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Designer food(좋은 식품을 적극적으로 섭취함으로써 70세 무렵에 질병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프로그램)’를 발표했다. 그 건강식품 최상위를 마늘이 차지했다.


마늘의 효능을 일컬을 때 흔히 ‘일해백리(一害百利)’라는 표현을 쓴다. 마늘은 강한 냄새 한 가지만 괴로울 뿐 100가지 이로움을 지닌다는 뜻이다.


그러기에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요리에는 마늘이 들어간다. 마늘의 강한 향이 비린내를 없애주고 음식의 맛을 좋게 하며 식용증진 효과를 지니는 까닭에 향신료(양념)로 사랑 받고 있다.


마늘의 주 성분은 탄수화물 20%, 단백질 3.3%, 지방 0.4%, 섬유질 0.92%, 회분 13.4% 등이다. 여기에 비타민 B₁, 비타민 B₂, 비타민 C, 글루탐산, 칼슘, 철, 인, 아연, 셀레늄, 알리신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다. 이처럼 유익한 영양분을 고루 갖춘 마늘을 꾸준히 먹으면 각종 질병 예방은 물론 원기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게 의약업계의 공통된 관점이다.


이러한 마늘 주산지역이 바로 천사섬 신안군이다. 신안산 마늘은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토양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저장성이 좋고 품질이 좋은 명품마늘로 꼽힌다.


<자료 제공 : 신안군 농업기술센터>



김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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