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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청량리588’ 분리개발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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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병원·왕산로변 구역 일대 ‘존치관리구역’으로 지정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속칭 '청량리 588'로 불리는 집창촌 밀집지 청량리4구역이 분리개발된다. 2010년부터 집창촌과 왕산로변 상가, 성바오로병원을 포함한 통합개발을 추진했지만 주민간 이견으로 분리개발 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졌던 곳이다.


1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청량리4구역의 분리개발안을 담은 '청량리4구역 재정비촉진계획'을 고시했다. 개발에 반대하는 지역을 빼고 정비하겠다는 게 고시의 골자다. 이로써 성바오로병원과 왕산로변 구역 일대는 존치관리구역으로 남게 됐다.

분리 개발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정비사업의 규모는 줄었다. 당초 동대문구 전농동 620일대 청량리4구역의 개발 면적은 6만여㎡에 달했지만 이번 제척으로 1만7017㎡가 줄어든 4만3207㎡가 됐다. 정비 대상 건축물도 161개동에서 132개로 감소했다.


주택 공급물량도 축소됐다. 장기전세주택 공급분을 포함해 1816가구에서 1436가구로 감소된다. 60~85㎡이하는 724가구에서 1136가구로 400여가구 늘어났으나 85㎡초과분은 908가구에서 232가구로 대폭 줄였다. 이중에는 134가구에서 64가구로 줄어든 장기전세주택 공급량도 포함됐다.

개발 부지가 줄어든 탓에 기반시설 건립안도 조정하기로 했다. 2296㎡ 규모의 소공원과 2328㎡ 규모의 어린이공원을 폐지한 게 대표적으로 3000㎡ 크기로 계획됐던 전농동 620-71일대 일반광장도 존치관리구역 전환할 방침이다.


다만 핵심 사업인 랜드마크 타워는 큰 조정없이 추진된다. 용적률 990%를 적용받은 지하7~지상51층 규모(높이 200m)로 이외 주상복합 65층짜리 2개동, 62층짜리 2개동이 각각 건립된다.


랜드마크 타워의 경우 19~28층에는 호텔, 나머지에는 업무ㆍ판매시설과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이중 5층에는 창업지원센터, 문화강좌센터, 청소년상담센터 등 여성과 청소년을 위한 시설(연면적 3225㎡)이 조성되며 이곳은 청량리 민자역사와의 보행통로 연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외 주상복합아파트 4개동에는 1428가구(60~120㎡)가 공급될 예정으로 1~3층에는 판매시설, 5층부터 62~65층에는 아파트가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개발안이 나온 만큼 향후 추진과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조성이 끝나는 2017년에는 낙후된 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강북권 상업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량리4구역은 1994년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윤락가 업주들의 반발로 좀처럼 첫 삽을 뜨지 못했다. 여기에 성바오로병원 이전을 놓고 서울시와의 의견차도 꾸준했다. 최근에는 대로변 상가들도 통합개발 반대에 참여하며 난항이 이어져 행정소송이 일어나기도 했다.

서울시, ‘청량리588’ 분리개발 최종 확정 청량리4구역 재정비촉진계획에서 분리개발이 결정된 성바오로병원 일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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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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