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통계청 발표, 2013년 5월 고용동향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반하락했다. 경기 악화로 취업자도 줄고, 구직을 희망하는 사람도 줄어든 결과다.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27만3000명 증가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고용률은 60.4%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수는 253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5000명 증가했다. 4월 취업자가 34만5000명 증가하면서 고용시장 회복 가능성이 보였지만 한달만에 20만명대로 둔화된 것이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0.1%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제조업 취업자수 증가폭이 둔화됐고, 석가탄신일(5월17일)이 조사대상기간에 포함돼 농림어업 등에서 취업자수 감소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업자수도 감소했다. 5월 실업자수는 7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7.4%로 전년 동월 8.0%에서 0.6%포인트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실업률이 떨어지면 고용 시장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지만 고용률과 실업률이 함께 떨어지는 최근의 흐름은 고용 시장 개선과는 거리가 멀다.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고용률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줄지 않고 같이 떨어진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총 1585만3000명으로 27만3000명 늘었다. 2012년 5월에 5만6000명, 2011년 5월에 8만9000명 각각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이 크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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