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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공원 등 22개 공원 '진드기'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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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실태조사 벌여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최근 '작은소참진드기' 서식 우려가 제기된 한강공원 등에 대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실태조사를 벌인다.


서울시는 11일 최근 SFTS 감염자가 6명으로 늘어났고, 이를 유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의 들판이나 숲, 초원, 시가지 주변에서 서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17일 생육실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실태조사는 야생동물이 존재하는 대규모 생태공원인 한강공원 8개소와 월드컵공원 등 도시공원 14개소를 대상으로 100여개 지점에서 진드기를 채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추가 발병환자 발생을 막고, 시민들의 불안요인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방역소독이 이뤄지는 한강공원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보전지역이다. 이에 공원에 살충제를 사용하면 맹꽁이, 곤충 등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고, 인체피해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바이러스 감염 진드기 발견지역에는 출입제한 안내표시를 하는 등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오명돈 서울시 감염병관리사업지원단 부단장(서울대학교병원 교수)은 "진드기가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위험하다고는 볼 수 없다"며 "우선 야생동물이 있을 만한 공원을 선정해 작은소참진드기 서식 여부와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교수에 따르면, SFTS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중국에서 전체의 97%가 가축농가 노년층에서 발병했다고 미루어 볼 때 진드기 유무보다는 진드기에 바이러스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이에 서울시는 SFTS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과 진드기에 물렸을 때는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을 착용하고, 풀 숲 등에 눕지 않아야 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옷을 털어 세탁하고, 목욕(샤워) 등 개인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SFTS은 신종감염병으로 백신은 없지만 증상에 따라 치료가 가능한 만큼 의심이 될 경우에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는 게 좋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진드기로 인한 시민불안 요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대처해 나가겠다"며 "등산이나 야외활동 시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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