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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마녀의 날' 외국인 움직임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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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롤오버·비차익거래 매도 증가 주목해야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오는 13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후퇴 우려와 외국인의 삼성전자 대규모 매도 등으로 지수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9월물과 6월물간 스프레드(가격 차) 강세로 만기일 '네 마녀'는 비교적 조용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적극적인 외국인의 매도 롤오버(이월)와 비차익거래 매도 증가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옵션만기 이후 지난 7일까지 차익거래를 통해 36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왔다. 외국인(1740억원)과 보험, 투신, 사모펀드 등 국내기관(1880억원)의 자금이 주를 이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누적 금액은 여타 만기와 비교할 때 적은 수준"이라며 "주요 매수주체 역시 심한 선물가격 저평가만 발생하지 않으면 차익거래 청산을 서두르지 않는 주체들이므로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선물 스프레드가 이론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이 만기 부담을 줄여주는 요인으로 평가됐다. 스프레드 가격 하락이 나타나더라도 이론가격인 1.4포인트 이상에서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프레드 거래는 지난 5일 이후 급증해 전날부터 2만 계약을 상회하고 있다.


강 애널리스트는 "레버리지 펀드 성장에 따라 이들이 보유한 선물 매수 포지션이 늘어나고, 해당 선물 매수의 롤오버를 위한 스프레드 매수 수요가 증가해 최근 동시만기 때마다 스프레드 가격 상승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자산규모 상위 3개 레버리지 펀드의 자산합계는 지난 5일 기준 3조2000억원으로, 3월 만기 직전이었던 지난 2월 말 2조2000억보다 1조원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도 롤오버에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동시만기 3영업일 전임에도 지난 6월물과 3월물간 스프레드 수준에 육박하는 매도 롤오버가 기록됐다"며 "현재 레버리지 펀드의 매수 롤오버 수요가 대략 2만4000계약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외국인의 매도 롤오버가 해당 수치를 넘어선다면 스프레드의 수급적 하락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이후 외국인의 비차익거래 매도가 늘어나고 있는 점 역시 유의해야할 부분으로 꼽혔다. 차익거래 청산이 적더라도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이후 비차익거래를 통해 1조4737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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