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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동시만기일.."네 마녀 심술은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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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매물 압박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을 이틀 앞두고 프로그램 물량 부담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동시만기 이후 프로그램으로 6조8000억원 이상의 '사자'세가 유입되면서 그간 지수 상승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지만, 만기일 해당 물량의 청산에 따른 '부메랑 효과'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6일 시장 전문가들은 3월 동시만기일 2조원에 육박하는 순차익잔고(매수차익잔고-매도차익잔고)가 일부 청산되며 매도 우위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매물 폭탄으로 인한 만기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스프레드 고평가로 외국인 매수차익잔고의 롤오버(이월)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환차익 수준 역시 변변치 않아 이를 노린 외국인의 이탈 역시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스프레드는 차근월물(6월물)과 최근월물(3월물) 간의 가격차로 이 값이 커지면서 누적된 차익 매수세의 롤오버를 유발하게 된다. 현재 스프레드는 1.9포인트 수준으로 고평가된 상태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스프레드 밴드 역시 1.65~2포인트 수준일 것"이라며 "1.85포인트 이상일 경우 외국인은 롤오버를 진행하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환율을 고려할 때도 외국인은 이번 동시만기일 단기차익거래 자금을 롤오버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10년 11월 '옵션쇼크' 당시에는 환율이 1194원에서 1120원대로 하락한 반면 최근에는 1150원에서 1110원대로 하락했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차익이 당시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진입해 있는 외국인들이 당시 수준의 환차익을 목표로 한다면 1080원대에서나 이탈이 나타날 것이라는 평가다.

동시만기일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경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이 역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의한 베이시스 악화를 유의해야하나 이로 인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최대 7000억원의 국가기관 물량으로 한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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