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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로 각광받는 한국(?)...인천공항 경유 밀반출 일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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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일본 야쿠자 연계 가능성에 주목... 20년만에 국내 마약제조공장 적발하기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이 마약 밀반입 경유지로 '각광'받고 있다.
국제 마약조직이 인천을 통해 다량의 마약류를 들여오는 경우가 늘면서 올들어 인천 지역에서 압류한 필로폰이 이미 지난해 전체 압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지검 등에 따르면 5월말 현재 필로폰 압류량은 총 1만2752g으로 지난해 전체 압류량 1만2573g을 넘어섰다.이렇게 마약 밀반입이 급증하는 것은 특히 환승지인 인천공항이 마약 통행의 주요 경유지로 '애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0년대 들어와 '마약청정국'으로 분류돼 공항 검색 및 통관절차가 다른 나라보다 까다롭지 않은 데다, 일본으로 밀반출할 때 과거 부산항을 통한 밀항이 많았으나 검문검색이 강화되면서 인천공항이 새로운 경유지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필리핀, 마카오, 홍콩에서 일본으로 바로 들어가면 들킬 가능성이 높아 한국인을 운반책으로 포섭해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검찰 등의 설명이다.

인천지검과 인천본부세관 합동수사반은 지난달 마카오에서 208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국내로 가져와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던 일본인 2명을 검거하고 필로폰 6.24㎏(20만8000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했다. 이는 여행자가 밀수한 마약으로는 국내 최대 분량이며 국내 연간 마약 적발량 20㎏의 30%에 달한다.


마약 밀수 과정에서 출입국이 비교적 용이한 한국인이 운반책으로 포섭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인천지검이 지난 4월 적발한 필로폰 제조공장도 밀수 운반책인 한국인을 실제 공장주인 것처럼 내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 인천항 등 주요 출입국 경로에서 세관의 검색이 강화됨에 따라 직접 국내에서 마약을 제조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4월에 적발한 필로폰 제조공장은 국내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사례로는 최근 20년만에 처음이어서 수사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검찰은 당시 감기약 등에서 추출한 슈도에페드린 원료를 이용해 필로폰 10kg을 제조, 호주로 밀반출한 일당 5명을 적발했다. 검찰은 전달인 3월 필로폰 2kg을 밀반출하려다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된 호주인 A씨를 추궁해 이 제조공장의 실체를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다행히 필로폰 전량이 호주로 밀반출됐지만 향후 유사사례 발생시 국내 유통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감기약에서 필로폰 원료를 추출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의약품의 대량 판매를 규제하는 등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최근 적발된 국제 마약조직이 일본 야쿠자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검거된 일본인 밀수총책 A씨의 경우 마카오에서 순도 98.5% 이상의 최상급 필로폰 6.24kg을 밀반입하다 적발됐는데 일본당국의 확인결과 야쿠자조직과 연계된 인물임이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항에서 한국 포항을 거쳐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던 마약조직 역시 일본 야쿠자의 3대 계파 중 하나인 '스미요시파' 조직원과 연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에선 쉽게 소비되기 어려울 정도의 고품질 필로폰이 다량으로 밀반입됐고 최종 목적지가 일본인 점에 비춰, 마약 밀수가 일본 야쿠자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크고 일부는 사실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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