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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해썹(HACCP)’....불량 고춧가루로 김치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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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 등 합동단속에 적발....불량김치 학교에 공급 및 비위생적 어묵 제조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못 믿을 ‘해썹(HACCP)’....불량 고춧가루로 김치 제조 HACCP 인증 업체들이 불량식품을 제조, 남품해오다 인천지검 등 합동단속에 적발됐다. 사진은 한 김치제조업체가 식재료로 쓰기 위해 공장에 보관하고 있던 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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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공급해야 할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업체들이 불량식품을 제조, 남품해오다 관계기관 합동단속에 적발됐다.

인천지검은 지난 10일부터 인천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HACCP 인증을 받은 업체 45곳에 대해 점검을 벌였다.


이 결과 9개 업체가 식품위생법위반 혐의 등으로 적발돼 업체대표 등 12명이 30일 불구속 기소 또는 약식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A 김치제조업체의 경우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무등록 제조업체로부터 사들인 고춧가루 5천984㎏으로 김치 130t(시가 4억1천만원 상당)을 담가 인천지역 학교 30여곳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업체는 중국산 고춧가루로 만든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군부대에 납품했다.


C업체는 산가 6.0(기준치 2.5이하)인 식용유를 이용해 어묵을 제조, 고속도로 휴게소와 프랜차이즈 주점 등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 가운데 5곳은 HACCP 지정업체이며 나머지는 거래처들이다.


HACCP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생산, 제조, 유통 등 전 과정에서 식품위생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해요소를 제거해 중점 관리하는 제도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ACCP 지정을 받은 업체들은 자사 제품에 인증마크를 표시할 수 있고, 학교나 대기업 급식납품 등 국가를 상대로 한 계약시 우대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C업체는 HACCP 의무 대상 업체로 단속당시 8일째 사용하던 식용유로 어묵을 튀기다 적발됐다”며 “소비자들이 HACCP 인증 마크를 보고 식품을 선택하고 있는만큼 지정업체들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지 않도록 더욱 철저한 점검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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