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인천본부세관 적발... 잠수복 케이스에 담아 일본으로 밀반출 시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마카오에서 수백억원 어치의 필로폰을 국내로 가져와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던 일본인 2명이 적발됐다.
아울러 여행자가 밀수한 마약으로는 국내 최대 분량인 6.24㎏(시가 208억원 상당)이 압수됐다.
인천지검과 인천본부세관 합동수사반은 A(운반총책)씨 등 일본인 2명을 마약류 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28일 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마카오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필로폰 6.24㎏을 갖고 들어와 일본으로 밀반출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압수한 필로폰 6.24㎏은 국내 연간 마약 적발량 20㎏의 30% 수준으로 20만8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조사결과 A씨 등은 마카오 현지에서 밀수총책 B(48)씨의 지시를 받고 필로폰을 녹차 상자로 포장한 잠수복 케이스에 담아 일본으로 밀반출 하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권익환 2차장검사는 “부산에서 선박을 이용해 공해상의 한 지점에 투하하면 다른 조직원이 거둬 가는 방식으로 반출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자가 밀수한 마약 중 최대 분량이며 98.5% 이상의 특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A씨가 일본 야쿠자 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본 당국과 공조수사를 벌여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밀수 총책 B씨를 추적하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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