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하반기 준공 후 시범운영까지 마칠 계획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정창수 신임 인천국제공항 사장은 취임 후 가장 우선적인 사업으로 3단계 건설사업을 꼽았다. 이어 허브공항으로서 환승률을 높여야 하며 창의적 상상력과 IT기술을 바탕으로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답했다.
4일 인천공항 5대 사장으로 부임한 정 사장은 취임식에서 "3단계 건설사업을 2017년 하반기까지 마칠 계획"이라며 "2018년 열리는 동계올림픽 전에 제2여객터미널 등을 개장하고 시범 운영까지 마무리 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은 항공 여객 및 화물 수요 증가에 따라 4조9000억원을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 여객·화물계류장, 수하물처리시설, 자동여객수송시스템, 연결철도, 지원시설 등 공항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정 사장은 "경영혁신과 창조적 발상을 현실화 해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인천공항이 성공적인 공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수입 원천을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자체 수입과 부대시설 수입을 적극 활용하고 해외 공항기술 전수, 공항컨설팅 기법 활용 등을 통해 매출 2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 사장의 설명이다.
다만 정 사장은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때 공항의 위상도 높아지게 된다"며 "창의적인 마인드로, 고객이 예기치 않은 곳에서도 서비스를 펼칠 수 있어야 감동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인천공항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현 정부도 구체적인 방침을 마련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법상 지분 매각의 사전 단계로 공사를 설립했다는 점에서 그리(지분 매각)로 가는 것이 맞겠지만 여야의 합의와 관계 법령 사전 개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부가 보유 중인 인천공항의 지분 100% 중 49%를 매각해 공항 확장 사업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여야 모두 반대하면서 지분 매각은 무산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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