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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도 무더위에 한 달 빨리 태닝..더위보다 일찍 온 바캉스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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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국내 주요 오픈마켓들이 예년보다 한 달여 앞서 '바캉스용품 특수'를 누리고 있다. 보통 7~8월 휴가철 들어서야 태닝제품, 비치볼 등 바캉스제품 수요가 증가하지만 올해는 5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름이 오기 무섭게 32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이어지자 벌써부터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얼리바캉스족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서는 지난달 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최근 한 달 간 수영복 판매량이 전월대비 77%가량 증가했다. 이 중 여성들이 주로 찾는 쓰리피스 수영복은 105%, 비키니는 82%씩 신장했다. 해변가에서 즐길 수 있는 비치볼, 에어매트 판매량은 305% 급증했으며 물 속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수카메라와 방수팩도 121% 증가했다.

노출이 잦아지면서 구릿빛 피부로 만들어주는 태닝제품 판매량도 고공행진 중이다. G마켓에서 태닝오일과 로션 판매량은 같은기간동안 149% 늘었고, 어깨 등에 문신을 할 수 있는 타투ㆍ헤나 문신제품도 72% 증가했다. 태닝의 경우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되다보니 다가올 바캉스를 일찌감치 준비하려는 얼리써머족들이 미리 구입해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올 들어 강하게 내려쬐는 자외선에 오존주의보 발령이 빈번해지자 선케어 제품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옥션에서는 최근 한 달 간 선케어 품목의 판매량이 20%가량 증가했다. 이 중 사용하기 간편한 선스프레이가 가장 인기가 높다. 야외활동 이후 피부진정을 위한 에프터선케어는 85%가량 증가했지만 선스프레이는 190%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G마켓에서도 선밤과 선파우더 등의 제품이 14% 늘어난 것에 비해 선스프레이 판매량은 167% 증가해 간편하게 뿌리는 제품을 선호하는 최근 추세를 여실히 나타냈다.

이 외에도 야외활동을 하는 이들이 늘면서 땀 냄새를 방지하고 억제해주는 제품도 각광받고 있다. 땀 억제제는 여름철 필수 에티켓 상품으로 꼽히며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형태별로 스프레이, 티슈, 스틱, 오일까지 용도별로 다양해져 남녀 불문하고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옥션에서는 데오드란트 판매량이 전달대비 35% 이상 증가했다.


또 제모용품 크림, 패치, 왁스 판매량도 전달대비 35%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 구매율은 40%나 늘었다. 최근 들어 깔끔하고 세련된 댄디남들이 각광받으면서 과거 남성들의 상징이었던 수염, 다리, 복부 부분의 체모를 제모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황준하 옥션 패션팀장은 "바캉스를 일찌감치 준비하려는 이들이 바캉스 시즌에나 찾던 뷰티용품들을 일찍 구매하면서 최근 한달 간 관련 제품이 큰 폭으로 급증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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