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올해 홍콩에서 230억위안(약 38억달러)어치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중국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존 창 홍콩 재정부 총리는 재정부가 오는 26일 홍콩에서 130억위안어치의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하고 하반기 9월 전후로 100억위안어치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발행액 230억위안은 지난해 발행규모와 같다.
26일 발행되는 물량 가운데 100억위안은 현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나머지 30억위안은 해외 중앙은행의 몫으로 할 예정이다.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되는 국채에는 30년물이 일부 포함되는데 홍콩에서 30년물 위안화 국채가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홍콩에서 위안화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올해가 5년째다. 발행액은 2009년 60억위안에서 2010년 80억위안, 2011년 200억위안, 2012년 230억위안으로 점점 늘고 있다. 중국은 홍콩 금융시장을 위안화 거래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홍콩에서의 위안화 국채발행을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창 총리는 "홍콩에서의 위안화 국채 발행은 투자자들에게 위안화 표시 채권 상품의 공급을 늘리는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홍콩 채권 시장을 발전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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