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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달이다]"명품화장품 죽 쑬 때, 남성용으로 매출 60%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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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원 LG생활건강 브랜드매니저

-점유율 1위 '보닌' 이어 백화점브랜드 '까쉐' 론칭


[나는 유달이다]"명품화장품 죽 쑬 때, 남성용으로 매출 60% 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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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남성 화장품은 스킨과 로션이면 된다는 건 옛말이죠. 외모를 가꾸는 남성이 늘면서 남성화장품도 여성화장품만큼 다양해졌습니다. 남성의 욕구를 철저하게 반영한 것이 '보닌'과 '까쉐'입니다."


유광원 LG생활건강 브랜드매니저(사진)는 "그루밍족을 겨냥한 맞춤 화장품 '보닌'은 시판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선보인 '보닌'은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2%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여성 화장품브랜드 매출 증가율이 지난 2011년 이후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유광원 브랜드매니저는 LG생활건강 남성화장품 브랜드 성공의 일등 공신 가운데 한명이다. 유 매니저는 20여년간 LG생활건강에서 화장품 기획, 생산, 판매, 마케팅 업무까지 두루 거쳤다. 그런 그가 최근 백화점 프리미엄 남성화장품 분야에 혼혈의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백화점 남성화장품 브랜드 '까쉐(KACHET)'를 내놨다.


"한국 남성화장품 시장이 세계 최대 규모임에도 국내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가 없었습니다. 수입화장품브랜드인 랩시리즈나 비오템 옴므 등이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판도가 변할 것입니다. '까쉐'의 품질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화장품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은 전세계 남성 기초화장품 판매액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기초화장품과 비비크림 등 색조화장품을 포함한 남성 화장품 시장 규모는 올해 1조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점돼 있는 '까쉐'는 18세기부터 19세기까지 유럽 상류층 남성들의 피부관리를 책임졌던 전문 바버 살롱의 스킨케어 비법과 철학을 계승한다는 콘셉트로 탄생한 브랜드다. LG생건 피부과학연구소는 쁘띠그랑 오일과 네롤리 추출물 등 200여년 전부터 유럽에서 피부관리에 이용됐던 천연 허브 성분을 '까쉐'에 활용했다.


"남성화장품은 그동안 남성성을 강조한 강한 향의 화장품이 주류였습니다. 화장품 구성도 스킨, 로션, 에센스 정도로 여성화장품 옆에 구색맞추기 정도였습니다. 사실 여성보다 남성들의 피부가 더 약해 화장품 사용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남성 피부는 여성보다 모공이 넓고 피지 분비량이 많아서 트러블을 쉽게 일으킨다. 피부층이 두꺼워 한번 주름이 생기면 굵고 깊은 주름으로 자리잡게 된다는 것이다. '까쉐'는 남성 피부의 특징을 토대로 10년간의 연구를 통해 탄생했다. LG생활건강 연구팀은 남성의 피부를 위해 피부 안팎의 깨진 밸런스를 맞추고 필수 구성분을 채워줘야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까쉐'는 쉐이빙라인, 클렌징, 수분, 안티에이징 등으로 세분화됐다.


사실 '까쉐'의 탄생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남성화장품 시장이 전체의 10분의 1정도로 작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3종의 화장품을 개발해 내놓는다는데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은 이들도 있었다.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여성화장품 시장은 포화된 상태이며 경쟁도 치열합니다. 남성화장품 시장의 경우, 현재까지 뚜렷한 강자가 없는 상태입니다. 남성화장품 시장은 조만간 급격히 성장할 것입니다. 지금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임혜선 기자 lhs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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