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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싸움거는 HTC…이번엔 '트위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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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어쩌나…HTC 원이 올해 가장 인기있는 휴대폰" VS "삼성은 3개나 수상…하나쯤은 가져가라"

삼성에 싸움거는 HTC…이번엔 '트위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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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와 HTC가 공식 트위터에서 원색적인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끈다. 특히 HTC는 최근 들어 삼성전자를 겨냥한 공격적인 발언과 마케팅을 펼치며 연일 화제에 오르려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HTC 영국법인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먼저 싸움을 건 쪽은 HTC다. HTC 영국법인은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리는 어젯밤 모바일 어워드에서 '2013년 가장 인기있는(hottest) 휴대폰' 상을 받았다"는 글을 올리며 말미에 "아이구 삼성"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모바일 인더스트리 어워드에서 HTC 원이 갤럭시S4를 제치고 수상한 소식을 전하며 삼성전자를 자극한 것이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즉시 "우리 지사는 어젯밤 다른 상을 3개나 집으로 가져와 괜찮다"며 "너희도 하나 정도는 가질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삼성전자의 트위터 글이 올라오자마자 HTC는 다시 "삼성이 학생들에게 돈을 줘 경쟁사에 대해 거짓 리뷰를 쓰라고 한 게 마침내 성공했다"며 "아마도 돈을 올려주겠지?"라고 비아냥댔다. 대만 공평교역위원회가 4월 삼성전자가 현지 학생을 고용해 인터넷에 HTC를 상대로 악의적인 댓글을 올렸는지 조사에 착수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양사의 트위터 설전이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LG전자도 싸움에 끼어들었다. LG전자 영국법인은 "진정해. 단지 휴대폰일 뿐이야!"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두 기업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는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이 공식 트위터에서 신경전을 펼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HTC는 삼성전자를 겨냥해 공격적인 발언과 마케팅으로 잇따라 화제가 되고 있다. 잭 퉁 HTC 북아시아 사장은 지난달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HTC가 출시한 디자이어가 인기를 얻자 삼성전자가 부품 공급을 "전략적으로 거절했다"며 "우리는 주요 부품 공급망이 경쟁의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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