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갤럭시S4 등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성장성 우려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삼성전자가 급락하자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부품주들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아모텍은 14.61% 폭락했다. 켐트로닉스, 자화전자, 디지탈옵틱은 12% 이상 급락했고 옵트론텍, 파트론, 인터플렉스, 대덕GDS 등은 10% 넘게 빠졌다. 삼성전자가 6.18% 하락한 것을 감안할 때 타격이 부품주에는 한층 증폭돼 가해진 셈이다. 이날 코스피가 1.8% 빠졌으나 코스닥은 2.43%로 낙폭이 더 컸던 것도 코스닥에 포진해있는 부품주들이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옵트론텍은 갤럭시S3 등에 블루필터를 공급하고 있고 인터플렉스는 갤럭시S4 등 삼성전자에 플렉서블 연성회로기판(FPCB)을 납품하고 있다. 아모텍은 근거리무선통신(NFC) 안테나를, 파트론, 자화전자, 대덕GDS 등은 카메라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하락에 따른 부품업체의 급락에 대한 대응으로 중저가 휴대폰 납품 또는 고객사가 다변화된 종목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윤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삼성전자 하락은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성장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하이엔드급이 아닌 중저가 스마트폰 부품을 납품하는 종목은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본다"면서 "디지탈옵틱의 경우 중저가 스마트폰용 5메가 카메라 렌즈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하이엔드급인 3메가와 함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와 함께 고객사가 다변화된 종목들도 상대적으로 충격이 더할 것으로 보고 관련 종목으로 엠씨넥스와 와이솔을 꼽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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