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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회사채 쇼크..고금리 좇던 개인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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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웅진사태 터지나..해운업종도 타격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STX팬오션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고금리를 보고 회사채에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가 패닉에 빠졌다. 회생계획안을 지켜봐야 하지만 일정 부분 손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7일 STX팬오션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법정관리가 시작되면 무보증 회사채를 포함한 모든 채권·채무가 동결된다. 이후 회생계획안에 따라 채권 상환이 이뤄지는데 원금 상환도 장담할 수 없다.

현재 STX팬오션의 회사채 잔액은 1조1000억원이다. 오는 10월 2000억원이 맞기를 맞고, 내년 이후 9000억원 만기가 돌아온다. STX팬오션은 3개월 전인 지난 3월 마지막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금액은 1000억원, 발행금리는 6.70%였다.


STX팬오션 회사채는 모두 신용등급 BBB급 시절 발행된 물량이라 대부분 개인과 중소형 기관(단위농협·금고·혐동조합 등)이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6~7%대의 고금리를 보고 투자한 개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회사채 1000억원 발행 당시 700억이 미매각 됐는데 동양증권과 산업은행이 각각 300억원, 400억원씩 나눠 인수했다. 이 중 동양증권 물량은 리테일 시장에서 모두 판매된 상황이다.

STX팬오션 투자자들은 지난해 웅진의 전례에 희망을 걸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는 회사채와 기업어음(CP)에 투자한 채권자들에게 원금 70%는 현금으로, 나머지 30%는 출자전환된 주식으로 돌려줬다. 다만 웅진홀딩스는 코웨이 매각 자금이 있어 회사채 70% 원금 상환이 가능했지만 STX팬오션은 지난 3월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762억원에 불과하다.


과거 다른 법정관리 사례를 보면 원금의 20~30%정도만 돌려받는데 거치 기간도 15년 정도로 긴 경우가 많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회사채 투자자들은 상당한 원금 손실을 감수해야만 한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부 현금 부족, 대외 신인도 저하와 투기등급 강등 등이 겹치며 자생적인 유동성 대응은 힘든 상황이었다"며 "(이번 법정관리로) 회사채 투자자의 손실이 발생하며 지난해 웅진 사태와 같은 여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STX팬오션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STX그룹 구조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STX, STX엔진, STX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계열사들은 채권단 자율협약을 통해 약1조4000억원가량 자금 지원을 받았다. 또 STX팬오션이 속한 해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도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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