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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법정관리行 "유동성 부족이 원인, 산업은행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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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법정관리 신청 결의 (상보)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해운업계 3위이자 벌크선사 1위인 STX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유동성 부족에 따라 매각을 진행했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하자 결국 법정관리를 택했다.


STX팬오션은 7일 오전 8시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과 함께 회사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서울중앙법원에 신청했다.

STX팬오션의 법정관리는 STX그룹내에서는 STX건설에 이어 두번째다. STX는 지난 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에 STX팬오션 인수의사를 물으며 운영자금 200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산은이 이를 거절함에 따라 STX팬오션은 법정관리 수순에 들어갔다.


STX팬오션은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물동량 감소에 따라 포스코, 피브리아, 발레 등 고정적인 운임수익을 확보한 장기운송계약을 제외하고는 선박을 운항할수록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STX팬오션은 이같은 상황 속에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 용선료의 지급 등에 필요한 자금수요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결국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의한 부채 증가 및 당기순손실 지속에 따라 필요한 자금을 확보치 못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다만 STX팬오션은 업황 부침이 심한 해운업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산업은행에 대한 야속함도 함께 드러냈다.


STX팬오션 측은 "해운불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금융환경 악화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라며 "조선·해운 산업에 대한 리스크를 확대 해석한 국내 금융권의 소극적 지원으로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12월부터 매각(프라이빗 딜)을 추진해 올 3월 들어서는 공개매각까지 나섰다. 4월 산업은행 PE부에서 인수를 검토했으나 이달 들어 포기했다. 산업은행이 인수 의사를 밝힌 곳 중에서는 유일하게 STX팬오션이 인수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은 더욱 멀어졌다는 게 STX팬오션 측 주장이다.


특히 STX팬오션 측은 "실사평가단은 확정 장기계약 등 회사의 미래 성장가치는 적극 반영하지 않고 보수적 관점에서 손실을 확대 평가함으로써 회사가치를 평가절하하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매각 발표시 매각금액은 약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주가도 6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최근 주가는 주가는 2500원대로 추락한 상태라는 게 STX팬오션 측 설명이다.


유천일 STX팬오션 사장은 "업황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며 "회생절차 개시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지속적인 자구노력과 재무개선 추진으로 최단 기간 내 기업회생절차 졸업과 동시에 조기 경영정상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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