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법 개정안 통과로 기반 마련됐지만 아직 미진한 측면 있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 모두가 먹거리를 찾아 금융투자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 사진)은 5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 통과로 대형 증권사를 투자은행(IB)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지만 중소형 증권사 입장에서는 미진한 면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4월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과정을 떠올리며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견조정할 부분이 많았다”며 “앞으로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경청하면서 금융투자산업이 자본시장 선진화의 중추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증권산업의 생산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과 별도로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하는 정책좌담회를 연 것도 현장의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입법 과정에 반영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셈이다.
박 의원은 업계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의 필요성을 주문했다. 그는 “대기업 빵집 관련 입법 활동 등의 경험에 비춰 보면 어느 한쪽이 잘했다 잘못했다를 떠나서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속사정을 자세히 들어야 입법 활동에서의 공정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업계 사정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해 줘야 제대로 지원사격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원활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일감 몰아주기 관련 토론회를 진행했는데 참석 패널들이 구사하는 학술적인 용어들이 너무 많아 알아듣기가 어려웠다”며 “예컨대 대기업 A사가 오너 아들을 위해 자회사 B사를 만들어서 그쪽에 일감을 몰아주면서 B사의 가치를 부풀렸다는 식으로 쉽게 문제제기를 한다면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여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입법 활동도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면 친구한테 이메일 보내듯 기탄없이 의견을 보내 달라고 전한다”며 “열심히 공부해서 ‘심부름(입법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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