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통신사들 전력대란 촉각속 대비책 마련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조유진 기자]초유의 전력난으로 '블랙아웃'의 우려가 커가는 가운데 네이버ㆍ다음 등 인터넷 포털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동통신사들도 전력난에 대비해 비상 인력을 운영하는 등 만전에 대비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포털은 서비스의 핵심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비상가동에 대비하는 등 연일 이어지는 전력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형 서버를 운영하기 때문에 전력 소비가 높아 블랙아웃이 발생할 경우 피해도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NHN은 KTㆍ현대정보기술ㆍLG유플러스 등 3곳의 임대 IDC 외에 춘천에 건설한 IDC '각'을 시운전 중이다. 이곳은 전력 공급이 차단되는 경우 비상전력 공급을 위해 자체 발전기를 돌려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경기도 일산과 서울 논현동 등 2곳에 IDC센터를 분산 운영, 관리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현재 센터를 분산 운영을 나누고 있어 한 곳에 문제가 생겨도 서비스 가능하다"며 "정전 시 전력공급을 위해 무정전전원장치(UPS), 발전기 설치를 제주도에 별도로 설치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현재 운영 중인 각 IDC에 전력공급 중단시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UPS(무정전전원장치), 다이나믹UPS(배터리가 내장된 비상발전기), 비상발전기를 가동시키는 대비책을 갖추고 있다. 정전이 발생하면 회선이 끊어지는 순간 즉시 자동전원공급장치로부터 최대 90분동안 전기가 공급되며, 이후에는 비상발전기를 통해 확보된 연료로 최대 48시간 정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가기간시설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IT서비스기업들도 비상대책을 세우는 한편 평상시 전력사용량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 C&C는 최근 대덕데이터센터의 전력절감과 자가발전 성과로 '그린센터' 우수인증을 받았고 삼성SDS도 친환경ㆍ저전력에 중점을 둔 ICT수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LG CNS는 부산 데이터센터에 '스마트 그린 솔루션'을 적용해 50% 이상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고 있다.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통신사들도 전국에 산재된 교환국에 자가발전시설을 갖추는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정전 발생시 2시간까지 가동이 가능한 기지국의 예비 배터리 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전국에 50대를 갖춘 발전차량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에 앞서 기지국에서 운영하는 냉방기의 냉매 방식을 고압용과 저압용으로 반반씩 혼합해 사용하는 한편 냉각팬을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바꿔 전력난에 대비하고 있다.
KT는 전국 전화국과 기지국 운용센터에 이동형 발전기 약 400기, 비상용 발전차량 51대를 배치하는 한편 경기도 과천의 망관리센터에 종합상황실을 마련하고 각 지역별 상황실까지 가동해 전력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전사태 발생시 1500명의 인력이 긴급출동한다.
LG유플러스는 외곽 지역에 배치된 기지국과 중계기에 비상용 배터리를 설치하는 한편 기지국 장비를 전력소비가 낮은 제품으로 교체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전이나 제한송전 등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전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통화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조유진 기자 tin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