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에 나서는 한국 남자대표팀이 가시밭길을 걷는다. 예선에서 중국, 이란 등의 강호들과 한 조에 편성됐다.
6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대회 조 추첨에서 한국은 중국, 이란, 동남아 예선 2위와 함께 C조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과 이란은 모두 아시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중국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1위로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특유 높이를 앞세운 공격으로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컵을 15차례 거머쥐었다.
이란의 전력 역시 한국보다 한 수 위라는 평. FIBA 랭킹에서 한국(33위)보다 13계단 앞선 20위를 달린다. 2007년과 2009년 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 대회에서 3위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중국과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죽음의 조’나 다름없는 불리한 환경으로 한국의 목표 달성에는 자연스레 적신호가 켜졌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 1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무대에 오르겠단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2014년 스페인에서 열린다.
사투가 예상되는 조별예선과 토너먼트는 8월 1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진행된다. 각 조 세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하며 토너먼트는 8강부터 치러진다.
한편 이날 조 추첨에서 개최국 필리핀이 속한 A조엔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등이 가세했다. B조는 일본, 카타르, 레바논, 홍콩, D조는 카자흐스탄, 동남아 예선 1위, 인도, 바레인이 각각 2라운드 진출을 놓고 경쟁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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