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손연재(19·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역사에 새로운 금자탑을 쌓아 올릴 기세다.
6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13 리듬체조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예선 둘째 날. 손연재는 리본에서 17회전 포에테 피봇 등을 실수 없이 펼쳐 시즌 최고점(18.433점)을 얻었다. 곤봉에선 비록 실수를 범했지만 17.800점을 받아 무난히 상위권에 올랐다.
전날 예선에선 후프 18.183점, 볼 18.250점을 각각 획득했다. 네 종목 중 가장 점수가 낮은 곤봉을 제외한 합산 점수에서 54.866점을 기록, 덩선슈에(중국·53.187점)를 제치고 예선 1위로 개인종합 결선행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네 종목 모두 종목별 결선에도 안착했다. 후프·볼·리본은 참가선수 27명 가운데 전체 1위였다.
손연재는 7일 오후 열리는 개인종합 결승에서 한국 최초의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2006년 신언진이 개인종합 3위, 볼 2위, 2009년 신수지가 개인종합 2위, 볼 3위를 차지했던 게 최고 성적이었다.
개인종합은 물론 하루 뒤 종목별 결선에선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시아에서만큼은 압도적인 기량 덕분.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양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5위)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에도 두 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종합 4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 예선에선 곤봉을 제외한 세 종목에서 모두 18점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연재가 국제대회에서 18점 이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한국은 이날 팀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손연재 외에 김윤희(21), 이다애(20·이상 세종대), 천송이(16·세종고)가 참가한 가운데 총점 165.715점으로 우즈벡(170.783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