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연세대)가 아시아 정상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5일(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 리듬체조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예선 첫날 경기다. 손연재는 후프 18.183점, 볼 18.250점을 받아 중간 순위 1위(총점 36.433점)에 올랐다. 두 종목 모두 선두에 나서며 2위 덩센유에(중국·35.700점)를 0.733점 차로 여유 있게 제쳤다. 손연재가 국제대회에서 18점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연재는 대회 둘째 날인 6일 곤봉과 리본 연기를 펼친다. 상승세를 살려 7~8일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상위 15명 진출)과 종목별 결선(상위 8명 진출)에도 무난히 오를 전망이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첫 아시아선수권 금메달에 도전하는 손연재다. 한국은 2006년 신언진이 개인종합 3위, 볼 2위, 2009년 신수지가 개인종합 2위, 볼 3위를 차지했던 게 최고 성적이었다.
손연재는 개인종합은 물론 전 종목 금메달 석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에서만큼은 압도적인 기량 덕분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양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5위)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에도 두 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종합 4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손연재는 개인종합과 종목별 경기 외에 팀 경기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팀 경기는 국가별로 3~4명의 선수가 12종목을 연기한 뒤 그 중에서 점수가 가장 높은 10종목 성적을 합해 순위를 정한다. 손연재 외에 김윤희 이다애(이상 세종대), 천송이(세종고) 등이 출전한다. 김윤희는 후프와 볼에서 각각 16.033점과 16.367점을 받았다. 이다애는 볼 15.083점, 천송이는 후프 14.900점으로 선전했다. 한국은 첫날 우즈벡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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