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 7일부터 '2013 공직박람회' 개최...공무원 시험 관련 정보 종합적 체계적으로 제공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학벌도 스펙도 인물도 별로인데다 한동안 백수로 지냈던 30대 초반 공무원 A씨. 그는 몇년 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후 자신에 대한 사회적 대접이 달라진 것을 실감한다. 잘 들어오지도 않던 소개팅, 맞선 자리가 요즘은 귀찮을 정도로 쇄도하는 것은 물론 백수 시절 은근히 무시하던 친구들도 이젠 부럽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A씨는 "열심히 시험 준비를 해서 합격한 탓에 자부심도 조금 있긴 했지만 이정도로 대접이 달라질 줄은 몰랐다"며 "대기업이나 은행에 가서 월급 많이 받는 친구들까지도 '요즘은 공무원이 최고'라며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요즘 젊은이들의 취업 선호도 1위인 공무원 시험에 관한 모든 정보가 종합적ㆍ체계적으로 제공되는 자리가 마련된다.
안전행정부는 7일 오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C홀에서 유정복 장관, 김태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3 공직박람회'를 개막한다.
이번 박람회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 5개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서울에서 8일까지 열리고, 이어 11일 춘천 호반체육관, 12일 부산광역시청, 13일 대전광역시청, 14일 광주광역시청에서 개최된다. 각각 중앙정부부처 41개, 지자체 17곳, 헌법기관 2곳 등 60개 기관이 총출동해 공직 채용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행사에만 17개 시도가 모두 참여하며, 각 지역 행사에는 인근 시ㆍ도들만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선 취업준비생, 대학생, 중ㆍ고교생, 공직희망자 등을 대상으로 5, 7, 9급 공채, 지역ㆍ기능 인재 선발 전형, 민간경력자 5급, 외교간 후보자 선발시험, 각 부처 주관 경력경쟁채용시험 등 현재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무원 채용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공직 적성 검사, 공직 선배 멘토링, 모의 면접, PSAT예제풀이 등을 통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실전과 같은 과정을 한번 체험해봄으로써 '맞춤형 채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공직이해관'을 통해 공무원의 종류 및 업무 분야, 채용ㆍ승진ㆍ전보 등 인사제도, 후생복지 혜택, 급여 수준, 교육기회 등을 안내하는 한편 시대별로 본 공무원의 역할, 직급 체계ㆍ급여 등의 변천사, 공무원 교육ㆍ채용시험 변화 과정 등을 소개한다.
공개경쟁 채용관에서는 5, 7, 9급 공채 선발 직렬 및 인원, 시험 일정, 절차, 가산점, 구분 모집, 경쟁률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곳에서는 특히 올해부터 변경되는 9급 공채 시험 과목 개편, 국립외교원 선발시험 등 공무원 시험제도의 내용을 알아 볼 수 있다.
경력 경쟁 채용관도 마련되는데, 정부가 민간경력자들을 5급으로 채용하는 분야, 시험 일정, 절차, 응시자격, 임용후 처우 등을 알려주며, 국ㆍ과장급 개방형 직위 채용 정보도 제공된다.
고졸인재채용관이 마련된 것도 눈에 띈다. 9급 견습직원 추천채용제 등 고졸자 대상 채용 정책을 설명해주고, 채용 방법ㆍ시험일정ㆍ절차 등이 안내 된다. 9급 공채 시험과목 개편 내용과 이에 따른 수험 준비 방법도 알아볼 수 있다.
균형인사채용관에서는 장애인 구분모집ㆍ중증장애인 특채ㆍ저소득층 구분 모집, 지역인재 추천제, 다문화가정ㆍ북한이탈주민 채용 등 정부가 소외계층의 공무원 채용을 늘리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채용 제도의 모든 것을 알려 준다.
또 지방공무원 공채 및 경력채용시험 정보ㆍ시도 산하 공공기관 채용 정보 등을 제공하는 지방공무원 채용관, 60개 참여기관별 주요 업무ㆍ조직문화ㆍ인재상 및 채용계획 등을 소개하는 기관별 채용관도 마련된다. 특히 기관별 채용관에서는 경력채용시험 현장 원서접수도 이뤄진다.
이밖에 현직공무원들로부터 수험 준비 방법ㆍ합격후 생활 등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공직선배멘토링, 실제 공무원 시험 면접과 유사한 환경에서 모의면접을 해 보고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는 모의면접 체험관도 매년 인기 코너다. 공직에 적합한 인성ㆍ역량을 갖췄는지 자가진단할 수 있는 공직적성검사, PSAT 예제풀이 등도 마련돼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