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이귀주 조선대 교수(선박해양공학과)가 선박 항해 시 연료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교수는 중소기업청의 국제공동연구과제를 지원받아 일본의 선박 에너지 절감장치 개발업체인 FTC(Fluid Techno Co. Ltd.)와 공동으로 중?소형 선박의 연료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브라킷 스테이터(bracket stator)’를 개발했다.
이 교수는 중소기업청의 ‘소형선박용 에너지 절감 부가물 개발’ 과제를 수주해 2년간 연구 끝에 ‘브라킷 스테이터’를 개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선박 프로펠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배와 프로펠러 사이에 장착하는 ‘브라킷 스테이터’는 일본의 Akashi Ship Model Basin에서 5차례에 걸친 모형시험 결과 7%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 성능개선 효과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된 다른 연료절감 부가물에 비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브라킷 스테이터’를 장착하고 선박을 운항하면 중형선박은 척당 연간 약 2억 원, 소형선박의 경우 척당 약 3천만 원의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6월 중에 이 부가물을 목포 장보고조선의 차도선에 부착하여 실선 검증을 할 계획이다.
이귀주 교수는 지난해 1월에도 4.5%의 연료절약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된 ‘Crown Duct’ 개발에 성공했다. ‘Crown Duct’는 중,대형 선박용이고 이번에 개발한 ‘브라킷 스테이터’는 중,소형 선박용이다.
이귀주 교수는 미국 스티븐스공과대학에서 공학석사, 인하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대중공업 선박해양연구소 책임연구원을 거쳐 1995년부터 조선대에 몸담고 있다.
SCI 저널에 11편의 논문을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최근 5년 간 ‘친환경 중, 소형 선박 개발에 관한 연구’(한국연구재단) 등 45건의 연구 과제를 수행했으며 특허 10건을 출원했다.
BK21지역대학육성사업단장, 국제회류수조학회 한국대표위원, 한-러기술센터장, 한국해양공학회 학술이사, 국가고시 출제위원, 명장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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