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
광주 법원 구내에서 50대 남성이 자신의 억울함을 분신으로 연결시키려고 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5일 오전 10시께 광주법원 구내 보행로에서 A(54)씨가 트럭 적재함에 올라가 분신 소동을 벌였다.
A씨는 한 손에 기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생수통과 휴대용 점화기를 들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적재함에는 기름통 2개가 실리고 차량 외부에는 ‘너무 억울하다’는 내용과 광주지방경찰청 소속 모 경찰관 부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던 경찰관의 부인이 고객정보 등을 빼돌려 피해를 봤다며 2000여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광주지법에 냈으나 최근 기각됐다.
A씨는 “경찰관 부인이 20m 거리에 꽃집을 내면서 7년간 모아온 거래처 명함이 전부 없어졌다”며 “영업 방식과 고객 정보 등을 빼돌리는 바람에 매출이 심각하게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2대와 구급차 1대를 배치했으며 경찰도 인근에서 A씨를 1시간 넘게 설득했다.
A씨는 해당 경찰관을 정복을 입혀 법원으로 불러달라고 요구하다가 오전 11시 20분께 스스로 차량에서 내려왔다.
A씨는 차량에 화분을 싣고 들어와 법원 정문에서 제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연행해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선강 기자 skpark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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