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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차명재산 관리’ 의혹 CJ前일본법인장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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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회장의 ‘차명재산 관리인’으로 의심받고 있는 CJ 전 일본법인장 배모씨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전날 오후 배씨를 불러 부동산관리업체 ‘팬재팬’이 일본 도쿄 아카사카 소재 빌딩을 매입한 경위,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 통보했던 해외 체류 현지법인 관계자들에 대해 조사했다”고 말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팬재팬은 배씨가 대주주이던 2007년 1월 CJ 일본법인 소유 빌딩을 담보로 신한은행 도쿄지점에서 240억원을 대출받아 아카사카에 있는 시가 234억원짜리 빌딩을 사들였다. 배씨는 2002~2011년 일본법인장을 지냈다.


검찰은 개인회사에 불과한 팬재팬에 CJ일본법인이 담보를 제공한 만큼 변제자금 출처 등을 추적하며 이재현 회장의 차명회사 가능성을 의심해 왔다.

이후 팬재팬 대주주가 배씨에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페이퍼컴퍼니 S사로 바뀌었고, S사 최대주주는 홍콩에 설립된 CJ그룹 해외 사료사업 지주회사 CJ글로벌홀딩스로 확인되며 이 같은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검찰 관계자는 “서류만으로는 실소유주 여부를 알 수 없어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서 대출에 관여한 신한은행 직원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최근까지 수 차례 일본에 머물던 배씨에 대해 소환 통보했다. 배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소환에 불응하다 급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재현 회장의 비자금이 국내외를 드나드는 통로로 의심되는 일본, 홍콩, 중국 등 CJ 해외 현지법인 관계자들에 대해 이달 초까지 잇달아 소환통보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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