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세종시에 한솔동은 야당 우세, 선거 전까지 1만2000여 유권자 유입…지역색 사라져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솔동’을 잡아야 당선이다.
내년 ‘6.4 지방선거’에서 한솔동 주민들의 표심이 세종특별자치시장 당선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세종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의 군수와 시장을 뽑아왔지만 한솔동은 최근 있은 국회의원, 시장, 대통령 선거 때 야당 우세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솔동의 첫마을아파트는 주민구성이 젊은층인데다 수도권을 비롯, 전국에서 이사를 와 지역색이 없는 곳이다.
현재 첫마을아파트를 비롯한 한솔동 유권자는 1만4000여명. 내년 선거 때까지 입주할 유권자가 1만2000여명이다. 다음 달 입주하는 포스코건설의 더샵 아파트 510가구와 9, 11월 오피스텔 입주 260가구, 12월에 대우건설, 한신공영 등 1300여가구, 내년 5월 세종상가 421가구까지 더하면 6240가구가 이 기간 동안 이사오게 된다.
첫마을의 경우 가구당 유권자가 평균 2명이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권자 1만2000여명이 느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치른 ‘4.11 선거’ 때 유한식 세종시장과 이춘희 민주당 후보와의 표차가 2038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락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치다.
특히 한솔동의 높은 투표율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 첫마을아파트의 투표율은 69.3%를 기록, 세종시 전체(59.2%)보다 10.1% 포인트 높았다.
한솔동의 표심이 내년 지방선거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세종시당은 벌써부터 전략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신규이주자 중 젊은 층들이 새누리당의 변함없는 정책에 상당수 공감하고 있다고 판단, 봉사활동과 보수의 전정한 가치를 각인시키는 전략을 세웠다.
반면 민주당은 텃밭임을 재확인하는 전략을 짜고 있다. 대다수 주민들이 공무원이나 직장인이란 점을 주목하면서 인물과 정책대결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