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년만에 수출승인...현재 20건 심사중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 천연가스 수출을 확대한다. 가스수출 사업 승인을 내준 뒤 2년 만에 또 승인을 해줬다.
CNN머니는 4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DOE)가 지난달 코노코필립스가 부분 소유한 걸프연안 시설에서 천연가스를 수출하게 해달라는 신청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걸프연안에 천연가스 처리 시설을 갖춘 셰니에르에너지에 수출면허를 내준 뒤 2년 만이다.
CNN머니는 지난 2년 동안 미국 에너지부는 천연가TM 수출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소비자 가격 인상여부,제조업과 일자리 감소 여부를 면밀히 연구하고 수출이 경제에 유익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DOE 의뢰로 에너지정보국(EIA)이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천연가스 수출증가시 미국내 천연가스가격은 3~9% 올라 미국 가계 소비자들의 전체 에너지 요금은 1~3% 오를 수 있다. NERA이코노믹컨설팅이 천연가스 수출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 일자리 감소는 미미하며 시추와 수출수입이 주는 긍정의 경제효과가 상쇄할 것으로 나타났다.
어니스트 모니즈 에너지부장관은 다음 신청이 들어오기 전까지 허가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에너지부 소속 관리들은 최근 의회에 수출 승인에 두 달이 걸린다고 말해 분석가들은 두달마다 수출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겐하임증권의 워싱턴 조사그룹 분석가인 휘트니 스탠코는 지난주 조사보고서에서 “모니즈 장관의 검토도 단기간에 끝날 것이고 다른 것과 마찬 가지로 LNG수출은 미국에 유익하다는 결론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에는 천연가스가 넘쳐나고 있다.셰일(퇴적암의 일종인 혈암)에서 수압파쇄법으로 추출한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폭증하면서 미국내 천연가스 가격은 급락추세다.
이처럼 판매가격이 생산가격을 밑돌면서 최근이 시추한 유정의 가스생산은 중단됐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그러나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미국보다 세배나 높고 일본에서는 다섯배나 비싸 에너지 회사들이 수출할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현재 20건의 수출허가 신청서를 검토중인데 대부분은 소규모 회사들이다. 이들도 엑손모빌과 세브런,?BP 등 메이저 석유업체들의 수출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허가가 난다면 천연가스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제조업체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플라스틱과 폴리머,화학제품과 철강,시멘트,비료 등 공업제품 제조원료이거나 에너지원인 천연가스 수출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천연가스 값이 올라 이들 제품의 생산비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미국의 낮은 천연가스 가격을 활용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50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100여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면서 수출을 적절하게 다루지못한다면 500만개의 일자리가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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