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메이저 6일 밤 개막, 한국 메이저챔프 군단 총출동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6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포드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ㆍ6534야드)에서 개막하는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이 바로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 번째 메이저다. 첫 메이저 나비스코챔피언십을 포함해 일찌감치 시즌 3승을 수확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고, 8주째 '골프여제' 자리를 지키고 있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박인비는 특히 메이저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해 국내 팬들의 기대치를 더욱 부풀리고 있다. 데뷔 첫 해인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고, 지난해에는 '제5의 메이저' 에비앙마스터스를 제패했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메이저로 승격됐다.
최근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게 걱정거리다. 지난달 '일본원정길'에 나섰다가 손바닥 물집으로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한 이후 샷 난조에 빠졌다. 바하마클래식에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고, 이어진 숍라이트클래식에서는 사흘 연속 오버파 플레이로 세계랭킹 1위의 자존심을 구겼다. 부상 회복 여부가 우승의 관건인 셈이다.
한국군단으로서는 지난해 유선영(27ㆍ정관장ㆍ나비스코)을 기점으로 US여자오픈(최나연)과 브리티시여자오픈(신지애)까지 메이저 4개 가운데 3개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내 유일하게 놓쳤던 이 대회 우승컵이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박인비에 이어 최나연(26ㆍSK텔레콤)과 신지애(25ㆍ미래에셋) 등 메이저챔프 군단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바하마클래식 챔프' 이일희(25ㆍ볼빅)의 메이저 우승 도전도 관심사다.
'노장' 캐리 웹(호주)이 복병으로 등장했다. 54개 대회 연속 '컷 오프' 통과의 진기록을 앞세워 '모의고사' 격인 숍라이트클래식에서 통산 39승을 달성했다. 평균타수가 당당하게 1위(70.23타)다. 미국군단은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선봉장이다. 상금랭킹에서 박인비에게 15만7000달러 뒤진 2위(72만6651달러), 이번 대회 우승상금 33만5000달러면 단숨에 역전이 가능한 자리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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