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호환 선불 교통카드 하반기 출시…환승할인은 안 돼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 하반기 버스와 지하철뿐 아니라 고속도로 통행료, KTX기차표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전국 호환 선불교통카드가 출시된다. 대표 사업자는 '캐시비카드'를 출시한 이비카드다. 다만 환승할인은 기존처럼 버스와 지하철만 가능하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4일 서울역에서 경기도, 철도공사, 도로공사와 전국호환 추진협약을 체결하고 올 하반기에 이 같은 선불교통카드 출시한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식에는 여형구 국토부 제2차관, 최승대 경기도 행정2부지사, 정창영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서울역 KTX, 수원역 지하철을 이용한 뒤 경기도 시내버스와 관용버스를 탑승하며 테스트용 전국호환 카드를 직접 시연할 계획이다.
대표 사업자는 이비카드로 이 회사는 2~3개월간의 시스템 보완과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에 교통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국 호환카드는 향후 전국 캐시비카드와 레일플러스(코레일) 판매처에서 구입 가능하다.
다만 전국 호환 선불카드로 고속도로와 KTX까지 환승할인 되는 것은 아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처럼 버스와 지하철에서만 환승이 가능하고 환승할인은 지자체끼리 협약을 맺어서 하는 것이라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전국 호환카드는 현재 정부와 협약한 캐시비카드만 가능하지만 표준 규격을 맞추면 어느 카드나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 "고속도로·KTX·지하철·버스 외에 캐시비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택시에서도 호환카드로 결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맹성규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그동안 선불교통카드로는 타 지역 이용에 제한이 있었고 고속도로 통행료와 열차표 발매가 불가해 국민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부분 협약을 계기로 향후 여타 지자체와도 '릴레이 호환협약'을 추진하고 공공자전거까지 호환 대상부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