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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6월 하투의 계절, 車업계 들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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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내달 3일 부분파업
현대차 등도 이견 커 난항 예고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하투(夏鬪)의 계절이 다가왔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임금·단체 협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가 가장 먼저 첫 부분파업을 결정하는 등 올해도 '뜨거운 6월'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임·단협은 비정규직 이슈, 통상임금 문제 등과 얽혀 노사 간 이견이 큰 상태라, 그 어느 해보다 가시밭길이 예고된 상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는 다음달 3일 주간조와 야간조 근무 교대시간인 오후 3시 45분 전후로 주·야간조가 각각 1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하고 지난 30일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이번 파업은 복수노조 출범 후 첫 파업이다. 지난해 8월 금속노조 르노삼성지회 소속 200여명이 사측의 희망퇴직 접수에 반발해 하루동안 2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으나, 전체 노조 단위의 파업이 아니었다.


사측은 노조의 이번 2시간 파업으로 완성차 생산 차질이 80∼9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회사 출범 후 첫 노조 총 파업까지 확대될 경우 하루 600대의 생산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일일 115억원 상당이다.

같은 날 한국GM은 9차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올해는 임금협상만 진행하는 해지만 지난해 GM이 신형크루즈 생산기지에서 군산공장을 제외하는 등 철수설이 돌며 이에 따른 특별요구안이 변수로 떠올랐다. 특히 최근 댄 애커슨 GM 회장의 발언으로 촉발된 통상임금 논란이 국회 등을 통해 재점화할 경우, 임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노조는 13만498원의 임금 인상안과 통상임금의 300%+600만원 상당의 성과급 외에 신차 투입 및 신형엔진 미션 생산, 고용안정협약 체결, CKD 미래발전 전망 요구, 시설 및 설비투자 확대, 사무직 연봉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특별요구안을 전달한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 28일 임·단협 상견례를 진행하며 노사협상을 개시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기본급 13만498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100% 정액 인상,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정년 61세 연장 등 60여개 안을 제시해 놓고 있다. 하지만 노조 요구안에 기득권 확대를 위한 조항 등 다소 무리한 측면이 있어 협의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주말특근 방식과 임금 적용 규모에 대해서도 사측과 다시 협의하기로 한 상황이어서 올해 임·단협 교섭은 어느 해보다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기아차의 경우 임협안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지만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 광주공장의 증산문제 표류 등으로 벌써부터 노사 간 충돌이 심화된 상태다. 4개월 이상 표류된 증산협의는 지난 8일부터 재개됐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사실상 또 다시 중단됐다.


노동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등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임금성 요구, 경영권 저해가 예상되는 요구 등이 포함돼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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