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5500만 건 불법거래 60억 달러 자금 세탁 혐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인 ‘리버티리저브(Liberty Reserve) 설립자 등이 돈세탁혐의로 체포됐으며 미국 사법당국은 리버티리저브와 전·현직 관계자 7명을 기소했다.자금세탁 규모는 무려 60억 달러에 이르는데 사법 당국자들은 자금세탁 규모는 역대 최대로 보고 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코스타리카에 있는 리버티 리저브(Liberty Reserve) 설립자 아서 부도프스키(Arthur Budovsky)등을 돈세탁혐의로 체포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7명중 5명은 24일 체포됐고 2명은 수배중이다.
뉴욕 연방검찰의 프릿 바하라 연방검사는 이날 리버티리저브의 설립자 아서 부도프스키 등 전·현직 임직원 7명을 형사 기소했다.
이달 초 거래통로가 폐쇄되기까지 지난 7년간 리버티리저브는 5500만건의 불법 자금 거래를 통해 60억 달러를 세탁했으며, 미국 20만명 등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이 이를 이용한 것으로 미 사법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미 사법당국은 미국과 코스타리카,키프로스 ,러시아, 중국, 모로코, 스페인, 라트비아, 호주 등지에서 관련 은행 계좌 45개와 인터넷 도메인 5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리버티리저브의 웹사이트는 폐쇄됐다.
2006년 설립된 리버티 리저브는 ‘LR'이라는 가상화폐이자 불법 자금이체업체라면서 법무부 기소장에는 리버티 리저브의사업이 오로지 범죄행위 활동에만 국한돼 있다고 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리버티리저브는 계좌개설과 화폐이용을 위해 이름과 주소,생년월일만 제공하면 정보 검증없이 이를 사용하도록 했다. 리버티 리저브는 거래금애의 1%를 수수료를 받고 추적을 없애준다는 명목으로 추가로 거래건별로 75센트를 받아 돈을 벌었다.
리버티리저브는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고객과 리버티리저브사이에 제 3자 교환소를 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코스트리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리버티리저브의 설립자인 부도프스키가 스페인에서 24일 체포돼 구금돼 있다고 전했다.
코스트리카 경찰은 리버티 리저브와 연관된 주택 3곳과 5개 기업체를 급습해 서류와 디지털 문서를 압수했으며 이를 미국 당국에 넘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인도 체포돼 미국으로 추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타리카경찰에 따르면,코스트리카 시민으로 귀화한 부도프스키는 앞서 리버티리저브와 유사한 불법 금융서비스를한 혐의로 2007년 뉴욕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아 5년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다.
가디언은 리버티리저부의 근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해커들이 거액을 전세계에서 국경을 넘어 이체하는데 사용하면서 범죄세계에서는 가장 널리 알려진 전자화폐가 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달러와 유로,루블로 거래하는 리버티리저브는 익명성을 보장해 기존 금융시스템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미국 사법당국이 이달초 밝힌 문서에 따르면,리버티리저브는 중동의 은행 두곳에서 훔친 4500만 달러의 자금을 세탁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은 미국 사법당국의 조치를 FT 기자의 말을 인용해 비트코인 사용자들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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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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