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400년전 허준의 '동의보감' 초간본이 임금에게 올려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산청엑스포조직위원회는 29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및 201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D-100 기념식’을 열었다.
보건복지부와 엑스포조직위가 주최하고 한국한의학연구원·동의보감기념사업단 주관, 대한한의사협회·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기념식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의 가치와 산청엑스포 준비과정을 수도권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기념식 후 이어지는 45분간의 동의보감 진서의(進書儀) 재연 공연은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동의보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동의보감 진서의는 허준 선생이 1613년 내의원에서 간행한 동의보감 초간본을 임금에게 올리고 조상에게 알리는 의식으로, 규장각 소장 '국조보감감인청의궤(國朝寶鑑監印廳儀軌)'에 기록된 궁중의식을 철저히 고증해 재연한 것이다.
공연은 동의보감을 진서하기 위한 행렬과 동의보감을 왕에게 올리는 진서의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이밖에도 이날 행사장에서는 진서의공연관람 외에도 한방무료진료도 이뤄졌다.
최구식 집행위원장은 “산청엑스포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및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해 열리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D-100 기념식을 계기로 수도권 주민들이 엑스포에 관심을 갖고 행사장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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