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형만한 아우 없다지만 요새 증시에선 아우가 형을 연일 압도하는 모습이다. 제자리를 맴도는 코스피 지수에 비해 코스닥지수는 연달아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의 585선 안착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었다.
28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20포인트(1.42%) 상승한 585.76에 장을 마쳤다. 전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577.56)를 재차 경신했다. 지난 2008년 6월30일 590.19에 마친 이후 5년래 최고치다.
장 초반 순매수세로 출발했던 개인은 코스닥지수가 고점을 높여가자 매도세로 전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수세를 나타내 각각 248억원, 306억원 사들였다. 외국인은 사흘째, 기관은 나흘 연속 사자에 나서고 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여름 전력난과 관련해 스마트그리드 기술 등 전력 대책을 주문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관련주가 급등했다. 옴니시스템은 전일대비 205원(14.91%) 급등해 1580원에 마감했고 누리텔레콤, 다원시스, 삼진엘앤디도 4~12% 강세를 나타냈다.
로만손, 이화전기, 제룡전기 등 남북경협주들은 개성공단 정상화 논의 소식에 기대감이 커지며 3~11%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2.44%), 파라다이스(3.25%), CJ오쇼핑(5.25%), GS홈쇼핑(3.32%), CJ E&M(4.29%) 등이 상승했고 서울반도체(-0.28%), SK브로드밴드(-1.14%)가 하락했다. 특히 CJ그룹주가 해외 비자금 의혹을 딛고 반등하면서 코스닥 시총 3위인 서울반도체와 4위인 CJ오쇼핑 간 시총 격차가 600억원 대로 좁혀진 것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0.53%), 컴퓨터서비스(-0.38%), 금융(-0.31%), 정보기기(-0.07%)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빨간 불을 켰다. 특히 방송서비스(3.96%), 통신방송서비스(2.61%), 디지털콘텐츠(2.28%) 등의 상승폭이 컸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7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598개가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328개 종목이 하락했다. 5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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