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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벨라루스 신도시 건설 참여..EU 수출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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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이 폴란드와 러시아의 중간지대에 위치한 벨라루스 신도시 건설에 투자한다. 50억달러(약 5조 6400억원)가 투입되는 신도시를 유럽연합(EU) 수출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현지시간) 중국이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 인근에 위치한 삼림지역에 인구 15만5000명을 수용하는 주택은 물론 각종 인프라 시설을 갖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 보다 40% 넓은 삼림 면적을 신도시 개발에 할당하고 중국 투자를 받아들였다.

프로젝트의 진행을 책임지고 있는 합작사 '인더스트리얼 파크 디벨롭먼트'의 지분은 중국기계공업(中國机械工業)과 벨라루스 정부가 6대 4 비율로 보유한다. 중국수출입은행과 국책은행인 중국개발은행이 프로젝트 자금 수혈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신도시는 벨라루스와 폴란드를 거쳐 러시아 모스크바와 독일 베를린까지 연결되는 M1 고속도로 인근에 있어 EU 수출 증진을 희망하는 중국으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위치에 있다. 민스크 국제공항에서 신도시 중심까지 연결하는 고속철도 네트워크도 구축될 예정이다.


중국은 신도시를 통해 현지 수출업체와 EU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와의 거리를 170마일(약 273Km) 이하로 좁힐 수 있게 됐다. 또 벨라루스가 속해있는 관세동맹을 이용해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대해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폴란드 국민 임금의 절반 수준인 월 평균 560달러(63만원)에 현지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됐다.


공젠웨이(宮建偉) 벨라루스 주재 중국 대사는 "이것은 매우 특별한 프로젝트"라면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유럽에서 어느 누구도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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