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B, 'K-힙합' 미래 열었다… '뮤직매터스'서 '광란의 축제'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힙합그룹 M.I.B가 싱가포르를 또 한번 흔들었다.

M.I.B는 지난 24일, 싱가포르 클락키 광장에서 '뮤직매터스(Music Matters)'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는 한국음악 쇼케이스 '케이팝 나이트 아웃(K-POP Night Out at Music Matters Live 2013)'에 참석,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들는 공연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른 오후 10시 'M.I.B가 나.가.신다'로 포문을 열었다. 화려한 랩 스킬로 무대를 달군 M.I.B는 곧바로 밴드버전으로 편곡한 '머니 인 더 빌딩(Money In the Building)'과 '헬로 굿바이(Hello Goodbye)'를 선사했다.

또 멤버들은 간단한 멘트에 이어 '난장판'과 '끄덕여줘!' 등으로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5곡 모두가 지난달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의 신곡들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팬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특히 M.I.B의 데뷔곡 'G.D.M'이 시작되자 클락키 광장에 모인 2천여 팬들은 "걸스(Girls), 드림스(Dreams), 머니(Money)"를 함께 외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미뎀의 대표이자 세일즈 매니저 기욤 크리스폴리와 SXSW의 총감독 제임스 마이너는 M.I.B 무대에 "K-POP의 새로운 아이콘을 찾았다. 1년 만에 실력, 인기 모두 놀랍도록 발전했다"는 극찬을 보냈다.

정글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싱가포르 공연에서 기존 아이돌 그룹과는 차별화 된 M.I.B의 음악성과 방향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M.I.B가 세계적인 음악 마켓을 통해 더 큰 무대에 진출해, K-Hiphop의 교두보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M.I.B는 금주 음악방송을 통해 '끄덕여줘!'의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하고 올 여름 싱가포르를 비롯해 아시아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